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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게임 만드는데 학벌·학점 무슨 필요? 즐길 분 환영”조회수 1857
방상완 (durinet)2014.09.04 14:31

[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it/654071.html


국내 게임업계 1위 업체 넥슨이 개발 담당 자회사들과 공동으로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공채에 나섰다. 모집분야는 게임 개발(기획·아트·프로그래밍), 게임 사업, 정보기술(IT) 엔지니어, 웹 기획 등이다. 22일 오후 5시까지 공채 사이트(career.nexon.com)에서 지원서를 받는다. 오는 13일에는 판교 넥슨 사옥에서 공동 채용설명회도 연다.

서류전형, 직군별 역량 평가(NCT), 면접 등을 거쳐 11월 중 최종 합격자 발표 등은 다른 기업들의 공채 절차 및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원 자격이다. ‘신입사원은 졸업자 또는 2015년 2월 졸업 예정자, 경력사원은 해당 분야 1년 이상 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며, 학력·학점은 물론이고 공인 영어성적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고 돼 있다. 졸업을 거론한 것 역시 학력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학교를 마쳐 취직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보려는 것이란다.


“즐겨야 하고, 즐거움을 줘야 한다.” 위메이드 개발센터의 석훈 이카루스개발팀장은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자가 갖춰야 할 ‘조건’을 이렇게 말했다. 즐기지 못하면 힘들어서 버티지 못하고, 즐거움으로 이용자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애써 개발한 게임이 출시되지 못해 짐을 싸는 처지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게임 개발자를 “즐거운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이용자들한테는 ‘우상’이라고도 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게임 이용자층이 한층 넓어진 요즘, 어느 자리에서건 게임 개발자라고 소개하면 “와우!”라는 찬사가 쏟아진단다. 물론 그다음엔 “아이템 좀 줄 수 있냐?” “아이템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법 좀 가르쳐달라”는 요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석 팀장은 “어쩌다 보니 국내에서는 게임이 ‘마녀사냥’을 당해 마약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게임은 ‘종합예술’에 가깝다.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미술 등의 장르가 망라돼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 담당
시나리오 기획·그래픽 아트와
밑그림 구현하는 프로그래밍까지
게임은 말 그대로 ‘종합예술’

자신이 즐기지 않으면 힘들어 못버텨
실력 있다면 포트폴리오 등 준비
업체 직접 찾아 수시채용 노릴 것
최근 시장 규모 커져 공급 달릴 정도


실제로 게임업체들의 채용 기준을 종합해보니, 석 팀장 말대로 한결같이 게임을 좋아하고 열정이 있느냐를 무엇보다 먼저 본다. 특히 게임 개발직은 열정과 실력이 ‘명문대 졸업장’이나 ‘성적표’보다 우선이다. 어느 게임업체도 대학 졸업 증명서, 학점, 어학성적, 봉사활동 증명서 따위는 보지 않는다. 면접 때 명문대 출신이라거나 전공, 학점을 내세우면, “그래서?”라고 조롱을 받는다. 위메이드 인사팀 손영미 차장은 “게임 개발이라는 게 실력 있고 열정 있으면 됐지, 다른 자격이 왜 더 필요하냐?”고 되물었다.


게임 개발직은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으로 나뉜다. 기획은 말 그대로 어떤 게임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기획한다. 시나리오 작업, 시스템 기획, 월드(게임 공간) 설계 등이 포함된다. 영화를 연출하거나 만화를 그리다가 게임 기획 쪽으로 직업을 바꾸는 이들도 많다. 아트는 게임 디자인과 그래픽 등의 일을 한다. 프로그래밍은 기획과 아트 쪽이 마련한 밑그림을 컴퓨터 게임으로 구현한다.


게임이 여느 콘텐츠와 가장 다른 점은 ‘이용자들이 중독될 정도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성이나 효율성 등은 그다음이다. 따라서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보다 ‘끼가 있고 즐기는’ 사람한테 더 적합하다. 석 팀장은 “재미로 만족감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100점도, 완벽함도 있을 수 없다. 출시 때까지, 그리고 출시 이후에도 오로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애쓸 뿐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한다. 그래서 즐기지 못하면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게임 개발 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나 대학을 가거나 학원에서 배운 뒤, 게임업체 쪽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면 된다. 기획 쪽 일을 하고 싶으면, 만들고 싶은 게임 기획안을 들고 게임업체를 찾으면 된다. 채택되면 팀을 꾸려주고, 채택되지 않더라도 소질이 있다고 인정되면 개발자로 채용한다. 아트 쪽은 그동안 학교나 학원을 다니면서, 혹은 홀로 그려온 작품(포트폴리오)들을 들고 가면 된다. 잘 그렸냐를 보는 게 아니라, 서비스 중이거나 준비 중인 게임에 맞는지를 평가한다. 프로그래머 역시 프로그래밍 실력은 기본이고, 기획자나 아트의 의도를 잘 살리는지를 본다.


게임 개발자들의 급여 수준은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치보다 높다. 대부분 정규직이다. 하지만 원하는 게임 개발팀을 쫓아 이동이 잦다. 석 팀장은 “게임도 스포츠, 다중역할수행, 1인칭 총쏘기, 웹보드 등 장르가 여럿이고, 업체별로 주력 장르가 있다. 가능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주력으로 하는 게임업체를 찾을 것”을 권했다.


현재 게임 개발 인력은 공급이 달리는 편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는 추세에 따라 온라인 게임이란 ‘블루오션’ 시장이 만들어지자,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 쪽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처럼 몸집이 큰 업체들은 공채에 나서고, 중견업체 및 개발 전문업체들은 수시 채용을 통해 개발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들도 우리나라 개발자들을 탐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 개발자는 이미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김정주 엔엑스씨(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게임으로 수천억원대 부자가 됐다. 게임 사업으로 수십억~수백억대를 번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게임 마니아라면 게임 개발 일을 직업으로 가져보는 것을 생각해봐도 괜찮을 때가 된 것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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