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퀄컴이 한국 IT 인재를 미국 본사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글코리아는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일할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퀄컴코리아는 올 여름 일주일간 미국 샌디에고 본사를 방문하는 ‘2012 퀄컴 IT 투어’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구글코리아는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일할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선발하는 ‘구글 글로벌 취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월20일 밝혔다.

‘구글 글로벌 취업 프로그램’은 신입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해외 취업이 가능한 올해 졸업자 및 2013년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구글 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영문 이력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마감은 4월9일 오후 6시(한국시간). 모든 채용 과정은 국내에서 이루어지며, 최종 합격자는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특별 채용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발표한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미리 채용 상한선 규모를 정하지 않고, 자격 요건에 맞는 우수한 인재가 지원하면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은 “이번 특별 채용 프로그램은 국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높게 평가해 국내 엔지니어를 구글 본사로 직접 채용하는 이례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스타트업 코리아와 안드로이드 개발자 랩, 구글 개발자 해커톤 등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IT 산업이 보다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퀄컴코리아는 올해에도 한국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미국 샌디에고 퀄컴 본사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2012 퀄컴 IT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퀄컴 IT 투어는 200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벌써 10회를 맞이했다.

퀄컴 IT 투어는 전국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만21세 이상 이공계 학부 또는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3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 제안, △모바일 헬스의 발전 방향, △무선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소비자 가전의 미래, 세 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제안서를 작성한 뒤 지도교수 추천서를 받아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5월22일 1차 서류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6월1일 면접을 거쳐 6월4일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각 전형 결과는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퀄컴 IT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6월28일부터 7월5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미국 샌디에고 퀄컴 본사를 방문하게 된다. 퀄컴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둘러보고 본사를 견학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

퀄컴코리아는 퀄컴 IT 투어를 소개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는 3월30일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퀄컴코리아에서 진행되며,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태원 퀄컴코리아 부사장은 “퀄컴 IT 투어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갈 미래의 엔지니어들에게 퀄컴의 기술과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세대 모바일 리더로 성장할 한국 이공계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